서로 달라서 끌리고, 서로 달라서 헤어지는 아주 평범한 사랑이야기.
1.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줄거리
이야기는 주인공 아델의 고등학생시절부터 시작된다. 한창 이성에게 관심이 많은 나이지만 아델은 또래친구들과 달리 이성에는 무관심하다. 어느 날 아델은 횡단보도 앞에서 우연히 만난 엠마에게 단숨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델은 그녀를 만난 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성 정체성에 혼란스러워져 이 사실을 부정하려고 남자도 만나보지만 돌아오는 건 자괴감뿐이다. 그러다 우연히 엠마와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 아델. 엠마도 아델에게 관심 있는지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엠마는 철학을 좋아하는 지적이고 성숙한 미대생이다. 이런 엠마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아델. 엠마도 이런 아델의 모습이 사랑스러운지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결국 아델은 철학공부를 핑계로 엠마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엠마에게는 이미 애인이 있지만 둘 사이는 점점 뜨겁게 타오른다. 그러면 그럴수록 아델은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지만, 자신의 첫사랑을 이렇게 놓치고 싶지 않다. 본능적으로 엠마에게 더욱 끌리게 되는 아델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해 뜨거운 연애를 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의 가족에게도 소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둘의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가족들은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과가 뻔할 것이라고 생각한 아델은 엠마를 이해 못 할 것이라 판단하여, 부모들에게 엠마를 철학과외선생님으로 소개한다. 그 사실이 불쾌한 엠마는 아델의 거짓말에 맞춰주지만 서로 불편한 식사를 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델은 성인이 되고, 아델과 엠마는 본격적으로 동거를 시작한다. 동거를 시작하면서 서로가 더욱 가까워져 뜨겁게 불타 오를 줄 알았지만, 이들은 권태를 맞이하고 점점 식어만 간다. 과연 이 둘의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2.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후일담
감독은 배우들에게 대본을 한 번만 읽도록 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연기를 끌어냈다고 한다. 즉흥적인 연기가 많았기에 감독은 재촬영을 계속 요구하였고, 배우들은 혹독한 환경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느낄 수 있던 부분은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두 배우 모두 헤어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없이 진행되었고, 이 둘은 레즈 경험이 전혀 없는 이성애자였다. 이런 둘에게 베드신의 한 장면은 무려 10일간 찍게 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배우들은 촬영이 아니라 학대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결국 2달 동안 촬영할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5달 동안 찍게 되었고, 찍을 땐 많은 고충이 있었지만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였다.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은 보통 감독에게만 수여하게 되는데, 최초로 감독과 두 배우에게 수상을 하였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 영화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날 프랑스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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