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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

콜센터 실습생의 비극, 실화바탕영화 <다음 소희>

by 나겸뚜루뚜루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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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무비 포토'

1. 실화바탕영화 <다음 소희> 정보

<다음 소희>를 찍은 정주리 감독은, 아동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주는 '도희야'라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도희야' 작품을 찍으면서 만나게 된 배두나 배우도 이번 <다음소희>에 출연을 했다. 배두나 배우는 '도희야' 시나리오를 읽고 캐릭터가 좋아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었는데, 좋은 어른들은 선한 영향 때문이었을까? '도희야'는 수많은 영화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그 이후 현장실습생 사망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다음 소희>. 힘없는 청소년들에 대한 실태에 관한 사회고발성의 의미 있는 작품을 연출하는 정주리감독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대중성 있는 작품이 아니라 그런지 영화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긴 하다. <다음 소희>는 현재 제23회 도쿄필맥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제75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는 등 좋은 결과가 있는 좋은 작품이다. 

2. <다음소희> 줄거리

지방의 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인 소희는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회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소희는 콜센터 업무를 맡게 되었고, 출근하자마자 간단한 교육 후 업무에 투입되었다. 교육 때 선배의 전화를 옆에서 들으며 일을 배우게 되는데 고객이 상담사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을 본 소희는 놀라게 됩니다. 소희가 일하게 된 이 콜센터는 욕설이 담긴 전화로 인해 직원 모두가 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상담원끼리 경쟁을 붙여 무한경쟁에 시달리게 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회사생활이 뭐 다그런거지'라는 사람들의 말에 참고 회사를 다니던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본사에서 실적에 대해 압박이 내려오자 평소 다정했던 팀장인 이준호는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하고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준호 팀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회사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유족들은 이준호 팀장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무마됩니다. 이준호 팀장이 죽은 후 회사는 새로운 팀장을 그 자리에 세웠고, 새로 온 팀장은 이준호 팀장과는 다르게 직원들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경쟁을 시킵니다. 이준호 팀장이 죽은 후 소희는 미친 듯이 성과급을 달성하기 위해 콜을 받으며 팀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월급날 성과급은 들어오지 않았고, 새로운 팀장에게 왜 지급이 안되었냐 묻자 팀장은 이상한 말을 합니다. 이준호 팀장의 억울한 죽음, 직원들과의 경쟁, 고객과의 언쟁, 새로운 상품에 가입시켜야 실적이 올라가는 압박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소희에게 새로운 팀장은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다'라고 답하였고, 이 이야기를 들은 소희는 팀장의 얼굴을 가격하게 되며 무급휴가 3일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소희는 일을 그만두려 했지만, 담임선생님은 취업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회사생활이 다 그런 거라며 울고 있는 소희에게 회사에 다시 복귀하라고 보냅니다. 친구들을 만나 위로를 받으면 좋았을 텐데 소희의 친구들 또한 학교에서 실습 간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참고 있는 처지는 똑같았다. 결국 소희는 희망을 잃고 홀로 저수지로 향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소희의 시신이 저수지에서 발견되고 이 사건의 담당형사 유진은 이 사건이 단순 자살사건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주변에선 단순 자살사건을 가지고 왜 파고 있냐 말리지만 유진형사의 정의로운 수사 덕분에 그간 숨겨져 있던 사회 비리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자신들의 성과 때문에 방치됐던 아이들. 유진형사가 조사한 어른들은 자신들이 어떠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에 대해 무관심하고 모르고 있다는 점들이 놀라웠다. 어른들의 무책임함으로 일어난 비극은 아직도 대한민국에선 일어나고 있다는 것들을 보여준다. 영화는 더욱더 씁쓸한 결말로 마무리하게 되는데.. 잘못은 있지만 아무도 자신의 잘못인 줄 모르고, 처벌받게 만들지도 못하는 사회를 비판한 영화 다음소희였습니다. 

3. 실화바탕, 그것이 알고 싶다 1068화 '죽음을 부른 실습'

전주 저수지가 모두 살얼음으로 뒤엎일 만큼 추웠던 어느 날, 시신으로 떠오른 변사체. “새카만 잠바였는데 물에 이렇게 부풀어 가지고 불룩 튀어나왔더라고요. 느낌이 사람 같았어요.” 한 남자가 저수지의 경치를 담다가 발견했다. 2017년 1월 23일, 당시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화려한 액세서리와 화장 때문에 30대로 추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성의 정체는 19살 고등학생 홍수연 양으로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평소 홍수연 양은 고객들의 해지를 막는 해지방어 콜센터 회사에 실습을 나가 근무했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 업무로 인한 자살인가 싶어 전에 일했던 회사에 가봤는데 회사 측에선 '직원의 죽음이 다른 식으로 변질되는 게 안타깝다며 수연 양의 죽음에 대해선 아무런 책임이 없다'라고 단정 지어버립니다. 하지만이 회사에선 팀장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팀장의 유서내용에서도 해지를 많이 해줄 경우 질타를 받으며 추가 근무수당은 역시 지급이 안되고 회사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써놓은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을 통해 수연 양의 죽음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68화'에서는 또 다른 마이스터고를 다니는 실습생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죽음을 부른 실습이라는 제목처럼 1068화 어른들의 이기심에 희생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학교에선 아이들을 취업률 상승에 도움 되는 물건 취급을 하며, 이곳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인지 파견업체인지 구분이 안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게 변하는 어른들이 만들어간 병든 사회의 피해자는 아무런 잘못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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