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길복순은 웹툰 원작이다?
아니다. 요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길복순도 카카오페이지 웹툰 중 '유튜녀킬러'라는 작품의 설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원작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길복순은 원작이 따로 없다. 극본을 쓰고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순수 창작물이다.
2. ’ 길복순‘이라는 이름의 탄생
평소 변성현 감독은 각본을 쓸 때 등장인물의 이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 극 중 복순의 이름을 '길재영'이라고 정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도연 배우과 미팅 도중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고, 화면에 ‘복순 이모’라고 뜨는 것을 보고 변성현 감독은 주인공 이름을 ‘복순’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전도연은 자신의 캐릭터와도 맞지 않고 매칭이 잘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지금은 '길복순'이라는 이름을 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3. 시나리오 탄생과정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의 오랜 팬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그녀와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녀의 이전 필모의 작품을 뛰어넘을 만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전도연이 잘하지 않는 액션 장르를 해보는 것이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전도연의 집에서 사람들과 종종 술을 마시곤 했는데, 그때 변성현 감독도 놀러 가며 친해졌다고 한다. 그때 전도연과 딸의 모습을 보며 일터에서의 전도연과 집에서의 전도연의 간극 차이가 흥미롭게 느껴져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4. 오프닝을 동호대교에서 촬영한것이다?
길복순의 오프닝은 전도연과 황정민의 압도적인 장악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굉장히 인상적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촬영장소까지 어디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실제 동호대교에서 촬영을 한 것이다라는 소문이 많이 돌았으나, 광주에 있는 한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스팔트를 깔아서 만든 세트장이라 배우들도 처음에 엄청 놀랬다고 한다.
5. 황정민을 캐스팅한 것은 전도연이다?
실제로 황정민 캐스팅은 전도연의 문자 한 통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애초에 사무라이 역은 일본인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으나, 당시 코로나 시국이라서 입국하려면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섭외에 애를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변성현 감독은 한국배우들 중 한 명을 캐스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친분이 있는 배우가 없었고 그의 고민을 들은 전도연은 황정민 배우가 어떻냐고 물은 뒤, 감독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황정민은 시나리오도 확인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 이에 놀란 전도연은 특별출연이지만 액션도 있고 생각보다 할게 많으니 대본을 보고 결정하라고 말렸지만, 황정민은 시나리오를 봐도 이 작품을 할 것이고, 안 봐도 할 것이라 전했다고 한다.
6. 변성현감독의 일베 논란
변성현 감독의 일베논란은 처음 있는 게 아니다. 2017년 자신의 트위트에 쓴 글 때문에 논란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영화가 공개된 직후 특정 장면들이 논란이 되면서 다시 곤욕을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변성현 감독은 '그럴 의도 자체가 없었는데,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 당황스럽다'라며 자신 때문에 이런 논란이 생긴 거 같아 함께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논란이 되었던 봉투를 전달하는 장면은 자신이 그런 부분까지 하나하나 컨펌할 수 없었다고 전하며 이 일로 괴로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술감독님이나 연출팀에서 너무 미안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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