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시콜콜한 이야기> 시놉시스와 연출의도
감독지망생인 주인공 도환은 지난 연애로 고통받고 있다. 그는 우연히 프리랜서 모임에 나갔다가 신비한 캐릭터 은하를 만나게 된다. 도환은 그녀의 도움으로 지난 연애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그의 시나리오 또한 해결점을 찾게 된다. 그렇게 도환은 은하와 연락을 하며 점점 가까워지며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다시 또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렵다. 연출은 사랑, 이별, 후회, 반성, 다시 시작하는 사랑. 즉, 가장 평범한 연애의 패턴을 영화로 표현해 냈다. 찌질한 주인공의 캐릭터를 통해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은 끝나고 슬픈 추억으로 변해버린 사랑이 다시금 또 다른 사랑으로 발전되는 소소한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얘기하였다. 연출의 의도대로 영화는 사랑, 이별, 후회, 반성, 다시 시작하는 사랑의 과정을 굉장히 시시콜콜하고 담백하게 보여주지만 이들의 관계만은 시시콜콜하지 않게 표현을 하였다.
2. <시시콜콜한 이야기> 리뷰
엄태구 배우가 주인공인, 멜로영화 라는 두 단어 만으로 이 영화를 클릭하게 되었다. 엄태구 배우는 평소에 거친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를 했을까 많이 궁금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 영화를 본 여자들은 모두 대리 설렘을 느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의 흐름이라,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썸 탈 때 밤새 통화하는 장면들은 공감 못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처음에 '은하'라는 캐릭터는 남자친구가 있는 설정으로 나와 처음엔 이해가 잘 안 되었지만 영화의 결말에선 웃으며 볼 수 있었던 점도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우리는 짐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도 이런 환승연애가 생각보다 많을텐데 이 영화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포커스를 잡았더라면 시시하게 끝났을법한 이야기였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은 보여줄 부분만 딱 보여줘서 맛있게 요리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난 장편영화와는 다르게 단편영화는 이야기를 압축한 영화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다 담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설명이 되는구나를 느끼며 단편영화라는 매력을 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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