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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

[ott콘텐츠] 늑대로 변한 동생이 나를 잡아먹으려 한다면?

by 나겸뚜루뚜루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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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3장: 누나와 남동생

이번편도 어김없이 까마귀 세 마리는 어두운 동화 속으로 떠나는 두 아이의 모험을 따라간다. 헨젤과 그레텔은 완벽한 부모는 없다며, 자신들이 살 집을 찾아 유리산 아래의 길로 계속 걷다 생명의 숲에 도착하게 된다. 두 남매는 생명의 숲에서 만난 엄마 나무에게 여기서 집을 짓고 지내도 되냐고 묻자 너무나 흔쾌히 수락을 하였지만, 이곳에서의 규칙을 지켜달라고 한다. 이곳의 규칙은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더 가져가면 안 된다.'라는 규칙이다. 이곳에서 지낼 거면 꼭 이 규칙을 지키라고 신신당부하였다. 벌써부터 헨젤과 그레텔 중 누군가가 어길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은 숲 곳곳을 돌아다니다 집을 짓기 딱 좋은 곳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낼 것 같은 상상을 하며 잠이 든다. 다음날 그레텔은 집을 만들고, 헨텔은 음식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지만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집과 침대를 만드는 것에 성공한다. 역시 시작은 순조롭다. 그러던 어느 날,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헨젤이 뒤를 돌아보는데 갑자기 늑대처럼 변화할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무언가 잘못되는 것 같은 느낌에 헨젤은 무섭기도 했지만, 그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날이 밝고, 어김없이 열매를 찾으러 간 헨젤은 그곳에서 이상한 새를 만나게 된다. 또다시 늑대로 변한 헨젤은 새를 사냥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헨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한편, 하루종일 헨젤만 기다린 그레텔은 어딘가 이상한 헨젤에게 도대체 어디 갔었냐 묻는다. 헨젤은 장작을 줍다가 뭘 하고 있었는지 까먹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숲의 끝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곤 그림자가 말을 걸어서 자신이 고함을 쳤다는 이상한 말을 하는 헨젤. 그레텔은 왠지 헨젤이 자신을 두고 떠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다. 그런 그레텔의 불안함을 아는지 헨젤을 갑자기 불을 피우고, 자신이 가장이라며 사냥한 새를 요리하려고 한다. 갑자기 그레텔이 헨젤에게 나무가 한 말 기억나냐며 경고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 주인공들은 당연하게도 하지 말라는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헨젤은 그럴싸한 이유로 자신은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레텔은 이해가 안 갔지만 이번만 용서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리곤 그레텔이 말한 집의 탑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지붕의 얹을 풀이 모자라게 되었다. 사실 이것도 탑이 꼭 필요하지 않지만 성처럼 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니, 엄마나무가 느끼기엔 무자비로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후 헨젤은 동물만 보면 눈동자가 변하며 계속 사냥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며 더 이상해지고 있었다. 헨젤은 자신의 사냥욕구를 참지 못하고 다람쥐를 또 잡아온다. 그레텔에게 안 들키려고 필사적으로 숨기지만 결국 들키고, 그레텔은 자신과 약속을 했는데 왜 안 지켰냐고 화를 낸다. 헨젤이 이 고기를 다 먹으면 괜찮지 않냐고 능청스럽게 말을 하니, 그레텔은 말에 넘어가고 만다. 이 부분에서 부모의 필요성이 보인다. 그리고 왠지 주인공들이 괜찮다고 하면 안 좋은 길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지 않은가,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흐르면서 헨젤은 계속 사냥을 했다. 하면 안 되는 것도 알고 하기 싫어지길 바랐지만, 헨젤의 본능은 사냥을 너무 하고 싶어 했다. 한편, 완벽한 가족을 만들고 싶어 했던 그레텔의 바람은 집착으로 바뀌었다. 헨젤은 자꾸 그레텔을 두고 사냥을 다니고, 그레텔은 점점 외로워졌다. 그렇게 계속 사냥을 한 헨젤은 결국 늑대로 변하고 있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그레텔은 엄마나무를 찾아가 헨젤에 대해 묻는다. 역시나, 헨젤은 지금 숲의 균형을 무너트려서 벌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방법이 하나가 있다면 숲이 헨젤을 차지하게 해야 한다는데, 헨젤을 사랑한 그레텔은 과연 헨젤을 밀어내고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나무는 그레텔의 외로운 마음까지 얘기하며 그레텔의 반항심을 깨운다. 화가 난 그레텔은 나무와 돌덩이뿐인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반격을 하는데, 엄마 나무도 나무인데, 그레텔은 잠시 잊고 있었나보다. 결국 그레텔은 자신의 외로움 때문에 헨젤의 사냥을 말리지 못하고, 헨젤은 결국 늑대로 변해버린다. 그렇게 변한 헨젤은 이성을 읽고 가축을 다 물어뜯고 그레텔을 못 알아보고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헨젤은 그렇게 계속 그레텔을 공격하다가, 그레텔이 만든 자신과 닮은 솔방울을 보고 조금의 이성을 차리게 됐다. 헨젤의 몸은 96%가 늑대이고, 나머지 4%가 그레텔의 사랑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시 이성을 차리고 본모습으로 돌아오나 싶었는데, 때마침 왕국에서 사냥을 나온 사냥꾼들이 나오면서 헨젤은 다시 이성을 잃게 된다. 결국 사냥꾼들에 의해 활에 맞아 죽게 된 헨젤. 주인공이 죽었다. 완벽한 가족을 꿈꾸던 그레텔은 이제 혼자가 되었다. 슬픔에 가득 찬 그레텔은 헨젤과 같이 살던 집을 나오고, 그레텔은 엄마나무에게 가 방법을 구하지만 한번 기회를 줬던 엄마나무는 그레텔을 대차게 쫓아낸다. 그렇게 그레텔은 다시 깊고 어두운 숲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하게 된다. 

2. 후기

단순한 동화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교훈들이 많아서 놀랬다. 자칫 시시할수도 있겠지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까마귀 3마리의 능청스러움으로 넘어가는 이야기들이 재밌다. 그리고 주인공을 과감하게 죽이다니.. 아이들이 보는 만화라면 다시 이쯤에서 살아나겠지 했는데 엄청난 반전이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반복해서 시청하고 있다가 뭐 볼만하게 없나.. 하고 틀었는데, 가볍게 보기 딱 좋은 것 같다. 이와 비슷한 잔혹동화물 시리즈가 좀 더 들어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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