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영화

귀가 즐거운 음악영화 스타이즈본, 소개 및 줄거리

by 나겸뚜루뚜루 2023. 2. 11.
반응형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스타이즈본(A Star is Born)'은, 배우 레이디가가를 탄생시킨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고 두 배우에게 매우 놀랬으며, 음악영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하나가 되어 소개하게 되었다.

1.  영화소개

2018년에 개봉한 스타이즈본은 사실 원작이 있다. 1937년 윌리엄 웰먼 감독이 만든 '스타탄생'이 오리지널 원작이고, 그 뒤를 이어 1954년에 조지큐커 감독이 만든 스타탄생이 첫 번째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두 번째 리메이크 작품은 1976년 프랭크 피어슨 감독의 스타탄생이다. 그 후 42년 만에 세 번째로 리메이크한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을 하고, 레이디가가가 주연을 한 영화 '스타이즈본'이다. 스타이즈본은 스타탄생의 마지막 리메이크 작인 프랭크 피어슨 감독의 영화와 가장 비슷한 내용이며, 여자 주인공이 부른 'Evergreen(스타탄생 ost)'는 1977년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80년 동안 3번이나 리메이크영화가 나오면서 이 영화는 실화가 바탕이라는 소문도 자자했지만, 실화일 것 같은 이야기일 뿐 실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젊고 재능 있는 여성이 한 남성의 도움을 받아 스타가 되는 과정과 동시에 여자를 도우며 자신은 인생의 내리막길에 오르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자칫 진부한 스토리일 수도 있으나, 한 남성의 비극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2.  스타이즈본(A Star is Born) 줄거리

모든 걸 가졌지만 꿈을 잃어버린 남자 잭슨메인(브래들리쿠퍼). 그는 공연이 끝나고 귀가하는 중에 한 술집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은 드랙바였다. 이곳은 원래 여장남자만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앨리의 타고난 목소리에 반해 예외적으로 함께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한 남자가 자신의 친구라며 앨리를 소개한다. 그렇게 이 둘은 만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잭 역시 그녀의 목소리와 퍼포먼스에 한눈에 반하게 됐다. 공연이 끝나고 잭슨을 앨리를 찾아가 호감을 표시한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다른 술집으로 데려가 앨리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묻기 시작한다. 잭슨은 앨리에게 작곡은 안 하냐고 물어보는데, 씁쓸한 표정으로 그녀는 자신의 큰 코 때문에 가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한다. 그런 그녀에게 잭슨은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며, 자신의 귀가 안 들리는 이야기를 전하며 앨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때 한 훼방꾼이 찾아오고, 앨리는 잭슨과의 시간을 방해하는 게 싫었던 건지 주먹을 날리게 된다. 그렇게 둘은 술집에서 나와 주변 마트로 향한다. 잭슨은 그곳에서 냉동 콩 한 봉지를 사서 다친 앨리에게 응급처치를 해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잭은 재미있는 이야기인 마냥 웃으며 이야길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하며 자랐고, 가족은 형이 유일하다고 얘기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앨리는 자신의 자작곡을 부르기 시작한다. "말해봐, 소년아. 공허함을 술로 달래는 게 힘들지 않니?" 앨리가 부른 노래의 가사다. 잭슨은 그 곡이 마음에 드는지 아침에 앨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며 자신의 공연에 초대한다. 하지만 앨리는 현실을 살고 있기에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잭슨 메인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결국 앨리는 잭슨의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다. 처음엔 자신감 없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의 자작곡을 잭슨이 부르는 것을 듣고 무언가에 홀린 듯 무대로 나가서 열창을 하는 앨리. 이 계기로 인하여 두 사람의 사랑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다음날, 잭슨은 앨리에게 함께 노래하기를 제안한다. 앨리는 수락하고 그렇게 둘은 공연을 위해 애리조나로 떠나게 된다. 사실 애리조나는 잭슨의 고향이다. 앨리에게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묘가 근처에 있다고 얘기하며 그녀와 함께 그곳을 가보는데, 그곳은 황무지가 되어있었다. 이 일로 아버지가 물려준 땅을 형이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을 찾아가 크게 화를 낸다. 그로 인하여 자신의 매니저 일을 하던 형과 헤어지게 된다. 그 뒤 잭슨은 형은 없지만 앨리와 함께 공연을 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찾아온 한 남자. 그는 앨범제작자였던 것이다. 기쁜 마음에 잭에게 이 소식을 전하지만, 앨리가 생각했던 반응과는 달리 잭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은 뒤로한 채 앨리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잭슨. 하지만 그런 모습과는 달리, 앨리가 잭슨과 떨어지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잭슨은 술에 의존하게 된다. 점점 망가져가는 잭. 잭은 약에 취해 길에서 잠들고 그의 친구에게 발견된다. 친구는 방황하는 잭에게 이제 한 곳에 머무르길 권한다. 잭은 친구의 조언대로 앨리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둘은 그렇게 결혼하게 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잭은 앨리를 응원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앨리를 망쳤다고 생각하며 술에 찌든 생활을 이어간다. 그렇게 앨리와 자주 다투며 상처를 입히게 된다. 운명 같은 사랑을 한 잭과 앨리. 과연 이 둘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3.  후기

이 영화는 브래들리쿠퍼가 감독을 하고, 레이디가가가 주연이라는 말에 호기심에 보게 된 영화다. 그런데 나의 호기심에 비해 영화는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같은 내용으로 3번이나 리메이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탄생의 3번째 영화도 성공적이었다. 우리가 아는 진부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를 안 보는 사람이 있다면 강제로 방에 가둬 보고 나오게 하고 싶을 만큼 좋은 영화였다. 좋은 영화란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이야기에 빠져드는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가 바로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너무 충격적이었던 건, 레이디가가가 이렇게 연기를 잘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옷을 항상 화려하게 입는 가수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나의 큰 착각이었다. 레이디가가가 마지막 노래를 부르기 전 한숨을 듣고 난 펑펑 울었기 때문이다. 또 배우 브래들리쿠퍼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감독을 하면서 자신이 배우로 나서기엔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을 텐데, 두 역할다 뛰어나게 해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안에 곡 구성도 힘을 줄 곳은 확실히 주고, 뺄 곳은 뺐다. 그래서 잭이 앨리에게 바랬던 감정이 더 극대화되어 전달되었다. 사람은 자신이 약자라고 생각이 들면, 주변을 공격하게 된다고 한다. 손에 쥐면 부서질 것 같은 잭이었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지금까지 나온 음악영화 중에선 이 영화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처음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고, 두 번째에선 밤 비행기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집중을 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 영화 보니 감동은 두 배가 됐다. 바람이 있다면 사운드가 좋은 돌비 시네마에서 이 영화도 재상영해 줬으면 좋겠다. 

 

댓글